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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이제 폐지 해야죠, 토요일 프라임 타임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이 한자릿수가 뭡니까?”
한 방송 관계자의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대한 발언이다. 실제로 그랬다. ‘스타킹’은 8%대를 유지하던 ‘못난 자식’이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함께하던 MC강호동이 세금 과소납부 논란으로 잠정은퇴를 선언하자 ‘스타킹’의 시청률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궁여지책으로 MC를 투입했지만 그 효과는 미비했다.
당초 ‘스타킹’은 토요일 인기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과 경쟁구도를 꾸려왔다. 일요일에 편성된 ‘일요일이 좋다’가 고전할 당시였기에 일반인 출연자가 중심인 ‘스타킹’은 더욱 빛이났다.
이런 ‘스타킹’은 강호동 하차 후 결국 한자릿수 시청률까지 몰락했고, 일각에서는 폐지설까지 나오고 있었다.
이런 폐지설은 강호동 복귀가 SBS로 이뤄질 것이며, 강호동을 투입해 새 예능프로그램을 꾸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기에 더욱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강호동은 ‘스타킹’으로 복귀를 택했다. 익숙한 프로그램인데다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이유다.
SBS 또한 장혁재PD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수 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SBS의 김태호’라는 평가를 받아오던 인물이다.
강호동이 복귀하고 장혁재 PD가 연출한 ‘스타킹’의 녹화는 지난달 29일 진행됐다. 그 결과물은 10일 공개됐다.
그 성과는 대단했다. SBS ‘스타킹’이 토요일 예능 왕좌 MBC ‘무한도전’을 잡고 1위에 오른 것.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0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은 16.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무한도전’의 12.7%보다 높은 수치로, 토요일 방송되는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스타킹’의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은 거의 수직에 가깝다. 강호동 복귀 전 8%대를 기록했고, 지난 주 방송분이 10.8%를 기록했지만 이날 방송서 무려 5.4%P가 오른 것.
첫 방송된 ‘스타킹’ 속 강호동은 역시 강호동이었다. 국민MC라는 호칭을 얻었던 그의 모습 그대로였다. 장혁재 PD또한 생소할 수도 있는 ‘스타킹’의 연출을 훌륭하게 이끌어냈다. 아니, 이전과 비교해 더 빨라지고 더 생기가 넘치고 감동적이었다. 강호동과 장혁재 PD의 합작품은 기대이상이었다. 그 결과가 시청률 상승으로 나온 것이다.
[강호동.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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