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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종영 2회를 남겨둔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가 송중기와 문채원의 끝을 알 수 없는 격정적인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송중기와 문채원은 때로는 설레게, 애틋하게, 아련하게 만들면서 시청자들을 '착학남자'에 빠져들게 했다. 이에 극중 강마루(송중기), 서은기(문채원)의 로맨스 명장면, 명대사를 꼽아봤다.
하나. 은기의 가슴절절한 빗속 고백
지금 사랑하고 있는 마루라는 남자가 과거가 어땠건, 어떤 의도로 접근을 했건 은기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태산 그룹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을 맨발로 뛰쳐나와 빗속을 뚫고 마루를 만나 "지금 내 유일한 소원은 그쪽하고 매일 마주 보면서, 매일 사랑한다 말하고, 매일 사랑한단 고백을 듣고, 매일 같은 꿈을 꾸면서 아이도 낳고, 아이도 키우고 함께 늙어가는 거에요"라고 말하던 은기의 순수하고도 가슴 절절한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그녀의 솔직하면서도 진심어린 고백에 흠칫 놀란 듯한 마루가 은기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살포시 안아주는 모습은 설레기까지 했다. 특히 이 빗속 눈물 고백은 마루가 은기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며 본격적인 격정 로맨스의 서막을 연 장면이기도 하다.
둘. 마루·은기, 서로를 향한 돌진
마루는 자신이 은기에게 흔들리고 있음을 철저하게 숨긴 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한재희(박시연)였다는 발언을 하고 그 충격에 돌아서가던 은기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뭔가를 결심한 듯 반대편에 오고 있는 마루의 차를 향해 무섭게 돌진했다.
하지만 마루는 은기가 운전하는 차를 피하지 않고 눈물 어린 얼굴로 미소를 보여 모두를 경악케 했다. 특히 이날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의중은 많은 궁금증을 낳은 복선으로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셋. 순수하기에 더욱 눈물겨운 마루의 눈꽃 사랑
"이 여자를 나 같은 놈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라는 마루의 내레이션과 함께 그려진 두 사람의 바닷가 갈대밭 데이트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은마루 커플의 비주얼, 섬세한 감정까지 더해진 그야말로 명장면 중 명장면이다.
기억을 잃고 심장만이 기억했던 사랑, 하지만 기억이 돌아오면 한순간 물거품이 될 마루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은기와 자신의 처절한 삶에 은기를 끌어들였다는 자책감으로 가득한 마루 모습에서 그녀를 향한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넷.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은마루 커플'의 애틋한 사랑
은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찌르면서도 사랑을 지키고픈 마루, 그에게 모진 말들로 상처를 입히고는 돌아서서 아픔을 토해내는 은기. 사랑이라는 지독한 열병에 아파하던 두 사람의 그리움은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전화통화 장면에서 맞닿았다.
서로에게 단 한마디 말조차 전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진심이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던 것.
한없이 차가웠지만 마루를 만나 상처 뒤 순수함을 드러내게 된 은기 그리고 그녀의 순수함으로 인해 과거 상처를 치유하고 순순한 모습을 되찾게 되는 마루.
두 사람은 내면에 간직하고 있었던 서로의 순수함을 다시 밖으로 꺼내준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들이기에 많이 닮았다. 그래서 이들의 로맨스는 순수하고, 아프고 아련했다. 이에 이 로맨스에 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착한남자'에 출연중인 송중기와 문채원. 사진 = '착한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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