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21점' SK, 전자랜드 꺾고 단독 선두… 10승 선착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서울 SK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1점을 올린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어 83-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를 끊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10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복귀. 프로농구 출범 이래 10승에 선착한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또한 가장 먼저 전구단 승리를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시즌 성적 9승 4패.

2쿼터까지 SK가 큰 점수차로 앞선 채 마쳤다. 그 중심에는 3점포가 있었다. 김민수와 박상오의 3점포로 1쿼터를 출발한 SK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3점슛을 꽂아 넣었다. 1쿼터에 SK는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적중시켰다. 전자랜드는 강혁이 9점으로 분전했지만 연이은 3점포 허용에 열세를 보였다. 1쿼터는 SK의 27-20 우세.

2쿼터 초반은 전자랜드의 분위기였다.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디앤젤로 카스토의 훅슛과 덩크슛, 이현호의 3점포로 27-27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SK가 김민수의 3점슛을 바탕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김민수는 2개의 3점슛 시도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2쿼터까지 16점을 쏟아 부었다. 여기에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김선형도 살아나며 SK는 49-35, 14점차로 2쿼터를 끝낼 수 있었다.

최부경은 2쿼터에만 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전자랜드의 2쿼터 전체 리바운드 개수의 2배다.

3쿼터들어 전자랜드가 추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5점에 그쳤던 리카르도 포웰이 11점을 몰아 넣으며 점수를 한 자리수로 좁혔다. SK는 김선형이 2쿼터 상승세를 이으며 8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주춤했다. 결국 SK가 64-57, 7점 앞서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초반 역시 전자랜드 흐름이었다. 전자랜드는 7분 30초를 남기고 차바위의 3점슛으로 62-64, 2점차까지 쫓아갔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SK는 김선형이, 전자랜드는 포웰이 득점을 주도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SK는 3쿼터까지 6점에 그쳤던 애런 헤인즈까지 힘을 보태며 2분을 남기고 5점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3점차로 쫓긴 1분 30초를 남기고 상대 속공 때 스틸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선형이 50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쿼터를 무득점으로 시작한 김선형은 쿼터가 거듭될수록 본색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특히 21점 중 17점을 3쿼터와 4쿼터에 집중시켰다.

김민수는 후반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 연이은 3점포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16점 9리바운드. 신인 최부경도 9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포웰이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한편, 창원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29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워 77-66으로 승리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서울 SK 김선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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