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 제 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바로 이호준이 그 주인공. SK는 FA를 선언한 이호준과 원소속팀 협상 기한인 16일까지 잔류를 설득했으나 끝내 이호준이 이를 거절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SK가 제시한 계약 기간과 금액은 2년 총 12억원. 그러나 이호준은 17일 제 9구단 NC와 3년 총 20억원에 이르는 FA 계약을 체결했고 정든 SK를 떠나게 됐다.
이호준은 올 시즌 SK에서 타율 .300 18홈런 78타점으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매년 12월 11일에 열린다. 올해 이호준은 SK에서 뛰었지만 NC로 이적함에 따라 NC 선수로 수상을 하게 된다.
지난 1993년 김광림은 OB에서 타율 .300 3홈런 32타점 13도루를 기록했지만 그해 11월 23일 쌍방울로 트레이드돼 쌍방울 소속으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3년 한대화도 해태에서 타율 .266 13홈런 46타점을 기록했지만 LG로 트레이드된 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FA 이적을 통한 골든글러브 수상은 1999년 김동수가 최초였다. 김동수는 LG에서 삼성으로 FA 이적을 택했고 그해 타율 .287 16홈런 65타점으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과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도 이러한 케이스에 속한다.
재밌는 것은 아직 NC는 1군 리그에서 뛴 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NC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군 리그 진입을 준비했다. 아직까지 1군 리그 기록이 없는 팀이 FA 영입을 통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다면 이 또한 진기록이 될 것이 분명하다.
NC는 올해 FA 선수를 최대 3명 영입할 수 있고 원소속팀에 보상금만 건네면 될 뿐, 보상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돼 적극적으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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