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 WBC 대표팀이 전원 국내파로 구성되는 것이 확정됐다.
스포치니 등 일본 스포츠매체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스즈키 이치로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할 것을 19일 밝혔다"고 전했다. 이치로와 함께 구로다 히로키 역시 일본야구기구(NPB)에 WBC 불참을 통보했다.
이로써 기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 브루워스), 가와사키 무네노리에 이어 메이저리거 전원 WBC 사퇴가 확정됐다.
이치로는 "2009년 열린 2회 대회를 마친 시점에서 3번째 출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는 변함이 없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구로다는 "등판수, 투구 횟수와 나이 등을 비롯해 내년 3 월에 최상의 상태로 가져가는 것은 어려웠다"고 NPB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치로는 2006년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2연패를 이끌었다. 구로다 역시 올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 WBC 대표팀 감독인 야마모토 고지 감독은 "유감이다"라면서도 "그들이 안고 있는 사정이나 기분도 이해할 수 있다. 이치로, 구로다 두 선수에게도 괴로운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결정에 대해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야마모토 감독은 "순수 국내파로 소속감을 강화하고 3연패를 향해 싸우겠다" 밝히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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