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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신예 조보아가 첫 지상파 드라마에 진출했지만 연기력에 대한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조보아는 올해 초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통해 데뷔한 신인 배우다. 이후 조보아는 이병훈 PD의 대작 사극 ‘마의’에 출연을 확정 지었고, 20일 방송된 16회분에 출연했다.
첫 사극이자 지상파 드라마 출연이라 부담이 커서일까? 조보아는 일관된 표정연기와 어색한 발음으로 논란에 일었다. 상대역이 연기력이 검증된 조승우라 조보아의 연기력은 더욱 부족해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조보아의 연기력에 대해 ‘발연기다’, ‘너무 어색했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우를 비롯해 이요원, 손창민, 유선 등 베테랑 배우들이 포진한 ‘마의’에 연기 경험이 부족한데다 사극은 처음인 조보아에게 집중 포화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어떤 배우도 조보아가 겪고 있는 연기력 논란을 피해가진 못했다. 공교롭게도 윤상현의 경우 이날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서 데뷔 초 겪었던 연기력 부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는 데뷔작인 SBS 드라마 '백만장자 결혼하기'에서 박근형에게 연기를 지도받았던 일화에 대해 "당시 내 연기를 보시고 선생님이 '너는 이 일을 하면 안되겠다', '국어 처음부터 다시 배워와. 넌 이 드라마 하면 안될 것 같아'라는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자존심이 상해 눈물이 났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다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 설득으로 드라마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는 내 운명’ 출연 당시 어색한 연기력으로 수 많은 별명을 얻었다. 당시 스크린 화제작인 ‘다크나이트’에서 악역 ‘조커’역을 열연한 배우 故히스레져와 박재정의 극중 명칭을 합친 ‘호세레져’를 비롯해 ‘발호세’ 등 연기력 관련해 다양한 별명이 붙여졌다.
이런 별명과 관련해 박재정은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 녹화 현장에서 자신이 가장 흔들렸던 시기로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출연 당시를 꼽으면서 이민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배우 김태희 또한 연기력 논란에서 아직도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연기자 중 한 명이다. 현대극이나 로맨스물에서는 무난한 연기력을 펼쳐왔던 김태희는 2006년 정우성과 함께 야심차게 호흡을 맞춘 ‘중천’을 통해 ‘안구연기’라는 별명을 얻어야 했다.
이후 김태희는 이런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움’ 같은 연기력이 돋보여야 하는 작품들을 선택했지만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걸그룹 출신 배우 1세대인 성유리, 윤은혜도 ‘국어책 연기’로 발연기 논란이 일었던 배우들이다.
조보아 또한 ‘마의’ 첫 등장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으면서 ‘발연기 배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시청률 1위 드라마 ‘마의’기에 더욱 조보아에 대한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인표, 권상우, 장동건, 정려원 등도 데뷔 초뿐만 아니라 수편의 작품을 하고도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보아 또한 각고의 노력으로 이런 연기력 논란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발연기 논란이 불거진 ‘마의’ 속 조보아.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박재정-김태희-윤상현. 사진 = MBC,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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