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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걸스데이, 홍서범 몰래카메라에 속아 폭풍 눈물

시간2012-11-21 16:15:19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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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가 몰래카메라에 속아 눈물을 쏟았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비틀즈코드 시즌2'에는 걸스데이와 함께 가수 홍서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걸스데이 멤버 유라는 MC들의 요청에 홍서범과 MC들을 두고 이상형 순위를 정했다. 유라는 홍서범을 꼴찌로 뽑았고, 꼴찌가 된 홍서범은 똥 모양의 모자를 써야 했다.

이후에도 MC들은 유라에게 홍서범을 거론하며 이상형 순위에 변함이 없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홍서범은 갑자기 "야! 그만해"라며 "왜 자꾸 이상한 질문을 계속해. 다른 질문해. 노래하고 빨리 끝내자니까 자꾸 이상한 질문만 해!"라고 화를 내더니 똥 모양 모자를 집어던졌다.

스튜디오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긴장감이 맴돌았는데, 사실은 MC들과 홍서범이 걸스데이를 속이기 위해 준비한 몰래카메라였다.

홍서범은 계속해서 유라를 향해 "네가 눈치껏 얘기해야지, 이런 방송은 우리 애들도 본다고! 우리 애들이 '비틀즈코드' 나간다니까 '아빠 멋있게 하세요'라고 했는데, 네가 그렇게 애기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말하며 몰아붙였다.

MC들과 제작진은 녹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급기야 홍서범은 자리를 박차고 녹화장을 빠져나갔다.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걸스데이 멤버들은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며 홍서범에게 사과했다. MC들도 홍서범을 만류하며 노래 한 곡만 부르고 끝내자고 설득했다.

자리에 돌아온 홍서범에게 유라는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지만, 홍서범은 "쟤는 죄송한 얼굴이 아냐. 죄송하다는 애가 그렇게 실실 웃냐"며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오히려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어 홍서범은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불렀다. 걸스데이는 홍서범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 리액션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제작진은 걸스데이에게 밝게 리액션을 해달라는 무리한 요청을 했고, 걸스데이는 결국 어색한 표정과 동작으로 홍서범의 노래에 박수를 쳤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던 홍서범은 가사를 바꿔 "울지마라 유라. 어서 와라 '비틀즈코드'의 몰래카메라"라고 노래했고, 이에 자신들이 속았음을 눈치챈 걸스데이는 고개를 숙이고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걸스데이 멤버들은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당황해서 '어떻게 하지' 싶었다. 말도 안 나온다", "너무 당황했다", "'죄송한 얼굴이 아냐'란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지금 무슨 표정인가 싶었다"라는 등 몰래카메라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수 홍서범(맨위 왼쪽)과 걸스데이 유라, 민아, 소진(위부터). 사진 = 엠넷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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