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마침표 2012년 K리그를 정복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서 1-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잔여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승점 90점 고지에 오른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12시즌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같은 날 2위 전북(78점)은 울산과 비기며 역전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그야말로 데몰리션의 해였다. 데얀과 몰리나는 서울이 41경기서 기록한 73골 중 절반이 넘는 47골을 책임지며 최용수 감독에게 우승컵을 선사했다. 이는 그룹B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의 팀 득점보다 많은 수치다. K리그 15개 구단 중 데몰리션보다 득점수가 적은 구단은 7개 팀이나 된다.
2007년 인천을 통해 K리그에 입성한 데얀은 K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그는 기존의 김도훈 성남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마의 30골벽도 돌파했다. 비록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자주 침묵했지만, 그마저도 데얀의 신들린 득점행진을 가리진 못했다. 2012년 데얀은 K리그 최고 공격수로 우뚝 썼다.
몰리나도 빼놓을 수 없다. 데얀이 득점 기계라면, 몰리나는 포인트머신이다. 데얀의 시즌 최다 골도 몰리나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몰리나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17골 18도움을 기록 중이다. 1996년 라데(당시 포항)의 한 시즌 최다도움 기록(16개)을 훌쩍 넘어섰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한 시즌 최초로 20-20 클럽 달성도 가능하다.
서울이 2012년 K리그 최강팀이 됐다. 그리고 K리그 30년 역사상 최강 외인콤비로 불리는 데몰리션은 K리그를 지배했다.
[데몰리션 콤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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