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 제 9구단 NC 다이노스는 지난 15일 8개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 특별지명을 행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이승호였다. 이승호는 지난 해 롯데와 FA 계약을 맺고 이적을 택했다. 41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올렸다. 나쁘지 않았지만 '필승조' 역할을 해낸 것은 아니었다.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NC의 부름을 받았다.
이승호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가을 훈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NC에 입단한 소감을 밝혔다.
이승호는 "NC에 온 게 나에게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신생팀에 온 게 두 번째인데 기분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고 2000년 SK 와이번스가 창단하면서 이승호는 SK 창단 멤버가 됐다. 당시 신인이었던 그는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때는 20살로 한창 어릴 때였다. 지금은 고참이 돼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입장"이라는 그는 "올해 롯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롯데 팬들에게 죄송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로 "내년을 위해서라도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 와서 많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와 팀 컬러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팀을 위한 선수가 될 것임을 다짐한 그는 "어떤 보직이든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원하는 보직은 없다. 감독님이 캠프에서 정해주실 것"이라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이야기했다.
이승호는 아직 NC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활기차고 열정적이다"면서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가 많지 않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차원에서 나를 데려온 것 같다"고 말하는 그다.
"내가 있을 때 NC가 명문구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이승호는 내년 NC의 성적을 전망해달라는 말에 "언론에서는 NC 전력을 하위권으로 예상하지만 롯데에서 2군 경기를 뛰면서 NC와 경기를 했을 때 결코 약한 팀이 아니었다. 첫 해지만 6위 정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이승호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공개훈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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