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26년'의 조근현 감독이 "우리 영화가 대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26년'(감독 조근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26년'은 1980년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무고하게 숨진 이들의 유족이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한다는 내용의 복수극이다. 정치적인 소재 탓에 제작이 여러차례 무산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게 됐다.
이날 조근현 감독은 "이 영화가 정치적으로나 대선을 앞두고 좋은 의미로 작용을 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정치적인 의도를 짙게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연출을 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굉장히 주저했다"고 말했다. '후궁' 등의 미술 감독 출신의 그는 '26년'으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이어 조근현 감독은 "주저하던 차, 제작사 대표의 말 한 마디가 저의 삶을 바꿨다. 극중 이경영의 대사 중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을 이야기할 수 조차 없다면 건강하지 못한 것 아니겠냐'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 말 한 마디가 이 작품을 하게 된 계기다"라고 전했다
그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사과를 스스로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단죄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그것은 정치를 떠나 상식적인 것이다"라며 "정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기득권으로 군림하고 있기에 저를 비롯해 젊은 친구들의 미래가 암담하고 행복하지 못하다. 우리 영화는 상업적으로 포장이 돼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 생각해 볼 계기가 되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26년'은 오는 29일 개봉된다.
[조근현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