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진주 조인식 기자] 불펜은 강화됐지만, 선발 로테이션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진주 마무리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가장 큰 보완점 가운데 하나는 선발투수다.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를 제외하면 붙박이 선발을 보장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선수는 올해 LG 선발투수 가운데 2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선 3명 중 2명이다. 나머지 1명인 김광삼은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인해 2013 시즌에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지난해 LG에서 최소 1경기 이상 선발로 던진 선수는 총 12명. 그 중 김광삼, 팀을 떠난 이대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0명이다. 이들은 내년에도 선발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투수가 선발로 투입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인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쉽게 말해 선발진이 불안하기 때문에 자주 새로운 얼굴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임정우와 임찬규, 우규민 등에게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 이 셋은 선발로 검증된 선수가 아니다. 임정우는 올해 선발승을 한 번 챙겼지만, 선발 등판이 6경기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도 6.26으로 좋지 않다.
임찬규와 우규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임찬규 역시 올해 선발 등판이 7차례고, 막바지를 제외한 시즌 내내 헤맸다. 3경기 선발 등판한 우규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풀타임 선발 가능성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경찰청에 있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붙박이 선발로 뛰며 북부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경험에 희망을 걸 뿐이다.
불펜은 괜찮지만,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봉중근의 어깨 상태다. 4개월 정도의 어깨 재활이 필요한 봉중근이 시즌 개막에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정현욱이 추가된 LG의 불펜은 강하다. 그러나 봉중근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정현욱이나 유원상이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나 마무리를 해야 하는 부담요소가 하나 더 발생한다.
그야말로 매 경기가 시험이다. 꾸준한 선발투수는 셋뿐이었고, 그 중 김광삼도 이탈했다. 올해 좋았던 선수들은 그 모습을 유지하거나 발전해야 하고, 새로운 인물까지 나와야 선발진을 꾸려갈 수 있는 LG다.
[김기태 감독이 언급한 세 명의 선발 후보 중 유일하게 진주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임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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