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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유승호(19)에게 각인된 강렬한 아역 이미지가 아쉽다.
유승호는 지난 21,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강형준 역으로 출연했다. '보고싶다'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돌입했고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독 유승호에 대한 평가만 엇갈린다. 유승호가 맡은 강형준은 부모 세대부터 이어져 온 악연으로 인해 한정우(박유천)와 대립각을 세우는 자산운용가로 냉철한 카리스마와 남성적 내면 연기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승호의 말투와 표정이 어색하다" "상대역 윤은혜와 쉽게 조화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에 대한 호평도 많이 볼 수 있지만 대다수가 '어리기만 했던 유승호가 잘 컸다'를 그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
유승호에 대한 이와 같은 혹평이 연기력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영화 '집으로' 이후 마냥 잘생긴 동생 같던 그에 대한 아역 이미지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보고싶다' 방영 전부터 실제 9살 연상인 윤은혜와 로맨스, 자신보다 7살이나 많은 극 중 배역(강형준 26세)에 대한 소화 등에 우려감이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호는 수연(윤은혜)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정우 앞에서 그를 지켜내야 했고, 윤은혜와 농익은 멜로 연기를 펼쳐야 했다. 자신보다 7살 많은 박유천과의 사랑싸움 역시 조금 버거운 느낌이다. 이 때문에 그의 진한 아역 이미지는 극 중 강형준에 몰입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유승호는 지난 1일 진행된 '보고싶다'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빨리 벗어나서 폭넓게 연기를 하고 싶다. 조금 무리수를 두는 걸 수도 있겠지만, 추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항간의 반응을 의식했다.
유승호는 아직도 93년생이다. 그가 '보고싶다'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보고싶다' 강형준 역 유승호.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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