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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빅보이' 이대호는 일본 무대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서 타율 .286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홈런 역시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에 이어 2위.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 .846는 리그 1위로 리그 최고 타자였다 해도 손색이 없다.
이대호는 23일 '아디다스와 함께하는 이대호 유소년·사회인 야구캠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무대 첫 해를 보낸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에 와서 3kg 쪘다가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항상 나에겐 겨울이 제일 힘들다. 몸과의 싸움을 해야 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프시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체중 감량을 통해 변신을 시도한 그는 "아프지 않기 위해 살을 뺀 것이었다. 1년 동안 전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되돌아봤다.
이대호는 파워와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타자로 손꼽힌다. "나는 원래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이)승엽이 형처럼 홈런 4~50개를 치지 않지만 중심에 맞추다 넘어가는 스타일이다"는 이대호는 "30홈런과 3할 타율 중에 나는 3할 타율을 더 원한다. 공갈포는 되고 싶지 않다. 풀스윙해서 홈런 30개를 치나 중심에 맞추다가 홈런 20개를 치나 몇 개 차이는 나지 않는다"면서 홈런은 물론 안타 생산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말했다.
그러나 올해 외국인 선수로 데뷔해 첫 홈런에 대한 중압감은 컸다고. 이대호는 "그래도 용병이다보니 홈런이 빨리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스윙이 커져버렸다. 배트 스피드도 더 느려졌었다"고 고백했다.
내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이대호 역시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이대호는 "대표팀에 뽑히면 무조건 가야 한다. 이미 구단에 얘기를 하고 왔다.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다"고 참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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