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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레프트 고준용이 석진욱의 대체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고준용은 2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2라운드 수원 KEPCO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팀의 주전 레프트로 출전해 블로킹 3개 포함 9득점을 올렸다. 총 7번 공격을 시도해 그 중 6번을 성공시켜 성공률은 85.71%에 달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는 가끔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넓은 수비범위로 고준용을 도와 무리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고준용의 활약이 뒷받침되며 삼성화재는 KEPCO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개막 이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고준용은 경기가 끝나고 "오늘은 컨디션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여름 내내 열심히 준비했으니 억울하지 않도록 시합에서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 말씀대로 자신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자릿수 득점에 아쉽게 오르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고준용은 "당연히 욕심은 났다. 그렇지만 레프트 한 자리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를 해야 하는 자리라서 레오나 철우형이 잘 때릴 수 있도록 받쳐 주는 역할이다. 대신 레오나 철우형이 좋지 않을 때 한 방씩 해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 노장 석진욱의 체력 문제가 우려돼 이날 고준용을 중용했다. 다시 말해 고준용은 석진욱의 역할을 일부 대신 해주어야 하는 선수다. 따라서 고준용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석진욱의 도움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고준용은 석진욱과 여오현이 조언해주는 것이 있냐고 묻자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신다. 네 것만 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다. 리시브 할 때는 오현이 형이 많이 커버를 해 주시고 자신감을 심어 주셔서 그게 도움이 많이 된다"며 선배들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고준용이 좀 더 담대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번지점프를 권하기도 하고, 회식 때 노래를 시키기도 하며 고준용의 자신감을 북돋워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번지점프에 대한 고준용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고준용은 번지점프를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죽어도 못 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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