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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색다른 가족의 특별한 만남을 추진한다.
MBC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경제적인 여건상 친정부모를 만나지 못하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26일부터 2박 3일간 대규모 베트남 친정부모초청행사를 진행한다.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베트남 친정부모를 포함한 베트남 이주여성가족 29가구 133명을 초청해 스키체험, 단양 8경 관람 등 가족간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가수 인순이는 재능기부로 함께한다. 평소 활발하게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순이는 이번 친정부모초청행사 환영식에 참석해 베트남 다문화 가족에게 아름다운 노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후 방영되는 MBC 특집다큐멘터리에도 내레이션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등 베트남 다문화 가족을 위해 풍성한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참가 가족들은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친정부모님을 초청했다. 2003년에 한국으로 시집와 4남매를 키우고 있는 응웬티옥트응(30·경남 창녕)씨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친정부모님을 만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친정부모님을 초청해 한국에서 이룬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부티홍엠(26·전남 해남)씨는 네 살 어린 친동생과 함께 한국 며느리가 되었다. 2013년 1월 출산을 앞둔 부티홍엠씨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친정부모님이 너무 보고싶다. 지금 베트남에 살고 있는 셋째 여동생도 이번 기회에 한국 남자와 만나게 하고 싶다"며 친정가족 초청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MBC나눔 이종현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족간에 왕래가 부족한 베트남 이주여성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MBC 특집다큐멘터리로 제작돼 12월 말에 방영될 예정이다.
[MBC와 KAMCO가 주최하는 '베트남 친정부모 초청사업'.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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