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7~8점 지고 있을 때 어렵구나…”
SK가 죽다 살았다.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연세대와의 1회전서 경기 내내 뒤지다 막판 뒤집기로 간신히 16강전에 안착했다. 연세대는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했고, 4학년들이 프로에 가면서 저학년과 입학예정자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허웅이 22점을 기록했고, 김준일이 힘 있는 골밑 플레이를 펼치는 등 시종일관 SK를 괴롭혔다.
문경은 감독은 “드롭 존 수비를 했는데 연세대가 깨더라. 맨투맨으로 바꿨다가 다시 드롭존을 썼다. 황성인 코치가 선수들에게 가르쳐줬는지 연세대가 잘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허웅이 저학년인데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김준일은 기술이 좋고 힘을 쓰는 요령만 알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우리팀 김우겸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웃었다.
문 감독은 실제로 대학팀에 패배할까봐 간을 졸였다. 그렇지만 김선형, 최부경, 김민수 등 주전들을 가동하지는 않았다. 문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못 뛴 김동우, 김효범, 김우겸의 경기 감각을 살려줄 필요가 있었다. 정성수도 김선형이 포인트가드만 보지 않으면 경기를 뛰는 것인데 혹시 동기들에 비해 출전시간이 적어서 의기소침했을까봐 동기부여 차원에서 경기를 뛰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SK도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규시즌 중반에 열리지만 엄연한 타이틀이 걸린 대회다. 일부러 주전들을 빼는 건 아니다. 우겸이 하나로는 골밑을 맡기가 힘들다. 최부경을 뛰게 할 수도 있다. 김선형도 손가락 부상이 나으면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1,2군이 같이 운동을 한 게 얼마 되지 않는다”라고 진땀을 흘린 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김우겸을 두고서는 “식스맨과 베스트 5의 격차가 사실상 없는 선수다.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김우겸도 “자만심을 버리고 했다. SK는 하나다. 대학에 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라고 소감을 내놓았다.
SK는 내달 2일 모비스와 16강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1위를 양분하고 있는 팀들답게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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