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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
중앙대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첫날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격침했다. KGC가 주전들을 제외했다고 해도 중앙대 역시 4학년들이 대거 프로로 간 가운데 정상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성현과 이호현이 68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중앙대 김유택 감독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는 우리를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평소 프로 경기를 지켜본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에게 어리광을 좀 부렸다. 우리도 5명이 졸업하면서 정상전력이 아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도 “이호현과 전성현이 자기 기량의 200%를 해줬다. 대학 선수들은 경기력의 기복이 있는데 이날은 잘 되는 날이었다”라고 했다.
중앙대는 프로 강호를 잡아내며 이번 대회에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당장 내달 2일 16강전 상대는 프로팀 중 가장 전력이 약한 KCC. 그럼에도 김 감독은 “이 대회에 목숨을 걸 수 없는 상황이다.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지만, 프로가 정상전력도 아니고 우리도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라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프로가 2라운드를 마치고 쉬는 시간을 빼내서 이번 대회를 치른다. 프로가 정상전력이 아니다.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고, 불리한 면이 있다. 사실 프로팀이 제대로 경기를 치르면 대학이 프로를 이기기가 어렵다”라고 했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면을 배울 수 있고 옛날 농구대잔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KCC전도 마찬가지다. 배운다는 자세로 하겠다. 승패는 접어두고 하겠다”라며 마음을 비웠다. 감독이 편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임하니 선수들도 덩달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애당초 졸업반 선수들이 빠져 대학 팀들 중에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앙대가 의외로 분위기를 탔다. 그들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유택 감독.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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