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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살에 불과한 손흥민(함부르크)이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손흥민은 2012-13시즌 분데스리가서 13경기에 출전하며 6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올시즌 소속팀 함부르크의 득점 중 절반을 혼자 기록하며 뮐러(독일) 등과 함께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신예 공격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데뷔 3시즌 만에 53경기서 14골을 터뜨린 가운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09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서 3골을 터뜨려 한국의 8강행을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동북고를 중퇴한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지도아래 기량을 발전시켜 나갔다. 손흥민이 청소년월드컵을 맹활약을 펼쳤을 당시 손웅정 감독은 아들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대회서 3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대해 아직 기본기가 부족하다며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손웅정 감독은 1985년부터 K리그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37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린 프로축구선수 출신이다. 손웅정 감독은 2009년 청소년월드컵 직후 "하루에 2시간이 넘는 훈련을 한차례 진행하는데 끝까지 볼을 소유하게 했다. 기본기를 중시했다"며 "축구 선수인 나는 부끄러울 만큼 테크닉이 부족하다. 기본기에서 비롯된 테크닉을 중시했다"며 손흥민의 지도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기량이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춘천FC에서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게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09년말 손흥민의 함부르크 입단을 지원했다. 함부르크서 꾸준히 기량을 향상시킨 손흥민은 2010-11시즌을 앞둔 소속팀의 프리시즌 9경기서 9골을 터뜨려 유럽무대서 가능성을 증명해 나갔다. 이어 2010년 10월 쾰른전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데뷔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쾰른전서 팀 동료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볼터치로 골키퍼 키를 넘긴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까지 마무리하며 10대 같지 않은 노련한 골감각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이후 두시즌 동안 고전을 펼쳐야 했다. 분데스리가 데뷔부터 두시즌 동안 시즌 초반 득점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후반기에는 교체 선수로 밀려나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슈팅에 있어선 분데스리가 정상급 결정력을 갖췄지만 몸싸움 등은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을 겪었던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입지를 굳히며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 골행진을 펼치는 동안에도 개인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함부르크의 핑크 감독은 지난달 "손흥민은 매일 팀 훈련 후 추가 연습을 한다"며 흐뭇함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함께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주가는 시간이 흐를 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속팀 함부르크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 여부에 함부르크의 경기 결과가 좌우되고 있다. 또한 도르트문트(독일) 아스날(잉글랜드) 리버풀(잉글랜드) 등 유럽 빅리그의 강팀들도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활약 3시즌 만에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가운데 성장은 진행 중이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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