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배리 본즈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가 마운드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박찬호는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거둔 그는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다.
그렇다면 그에게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누구였을까. 박찬호는 빅리그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배리 본즈였다"고 밝혔다.
단순히 홈런을 많이 쳐서가 아니었다. "홈런 타자이면서도 선구안이 좋아서 유인구에 속지 않는 타자였다. 그런 타자는 항상 두렵다"고 말한 박찬호는 "한국에는 이승엽 같은 타자가 까다로웠다"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박찬호를 승리로 이끌어준 타자들도 있었을 터. 가장 고마웠던 타자는 누구였을까. 박찬호는 "경기마다 타석에서 홈런을 쳐주고 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타자들이 있었다. 경기를 끝내면 타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생각을 하다보니까 누구를 꼽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 선수들이 나에 대한 배려를 해준 것이 고마웠다. 전년도 우승팀의 여유와 팀워크를 배우고 경험했다"면서 "하위팀인 피츠버그에 가서는 꿈이 다양한 젊은 선수들과 생활하면서 부족한 것이 많은 나에게 의지하고 배우려는 선수들이 많았다. 124승을 하도록 도와준 대니얼 맥커친 선수가 고맙게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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