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천안 조인식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삼성화재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3-2(18-25, 25-18, 23-25, 28-26,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5승 2패, 승점 13점이 됐다.
삼성화재는 7-10으로 뒤지던 1세트에 지태환의 속공과 레오의 오픈 공격에 이은 지태환의 블로킹, 고준용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을 묶어 단숨에 5득점하며 12-10으로 역전했다. 이후 줄곧 앞선 삼성화재는 중반 이후 쉽게 점수를 쌓아나가며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반격해왔다. 초반부터 꾸준히 리드해 나간 현대캐피탈은 큰 위기 없이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쳐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문성민은 2세트 세 번의 공격 시도를 모두 성공시켰고, 2개의 서브 에이스로 상대를 흔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저력을 발휘하며 3세트를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중반까지 13-17으로 뒤졌지만, 박철우와 레오의 백어택, 고준용의 블로킹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16-18에서 레오의 백어택과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문성민의 공격에 20-22로 뒤졌지만, 위기에서 삼성화재는 팀웍을 바탕으로 동점을 만들고 역전에도 성공했다. 레오의 오픈 공격에 이은 윤봉우의 속공 범실로 22-22로 추격한 삼성화재는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역전했고, 김홍정의 터치넷으로 23-23이 된 후에는 레오가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켜 짜릿했던 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 흐름은 현대캐피탈의 분전으로 달라졌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4-8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을 앞세워 중반 역전에 성공한 뒤 엎치락뒤치락 하다 26-26 듀스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섰고, 레오의 범실이 이어지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까지 끌고갔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세트에서도 꾸준히 앞서는 흐름을 이어갔다. 막판까지 문성민의 활약이 이어진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추격을 물리치고 15점에 먼저 도달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각각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22득점, 블로킹 3개 포함 23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센터 이선규도 블로킹 5개를 더하면서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당한 패배로 설욕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46득점으로 가장 큰 활약을 했다. 이밖에도 라이트 박철우가 10득점을 올렸고, 지태환과 고준용은 각각 블로킹을 3개씩 해냈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는 유관순체육관의 수용인원(5500명)보다 많은 5995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천안의 '배구특별시'다운 배구열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1(25-15, 25-18, 23-25, 25-19)로 눌렀다.
[현대캐피탈.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