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세호 기자] 국내 프로야구 최초 자선경기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일 수원야구장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고 스포티즌이 주관하는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2012'(HOPE+ Charity Baseball Match)가 개최됐다. 자선경기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야구를 통해 후원하는데 쓰이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김성수, 이하늘, 오지호 등 연예인들이 함께 플레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성수는 1회초 평화팀 선발투수 윤희상(SK)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하늘도 1회와 3회말 수비 때 두 차례 이용규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뜬공 처리하는 등 뛰어난 야구 실력을 뽐냈다.
선수들의 익살스러운 모습도 관중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여상(한화)은 박한이(삼성)의 타격 모습과 양준혁 이사장의 현역시절 모습을 타석에서 재연하며 웃음 폭탄을 던졌고, 윤희상도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찾은 1만여 관중들의 배꼽을 흔들었다.
경기는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통일팀이 김성근 감독의 평화팀에 6-5 한 점차 승리를 거뒀고,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린 통일팀의 김상수(삼성)가 MVP를 수상했다.
이후 투수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고, 수 차례 위기에도 상대 타선의 약점을 이용해 실점을 막아냈다. 특히 타석에 나선 투수들을 공략했다. 평화팀은 4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윤석민이 같은 팀 소속인 상대 투수 김진우와 풀카운트 이후에도 4개의 공을 커트해 내는 등 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통일팀은 5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남윤성(고양)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통일팀은 7회초 2사 2루에서 이지영의 내야 안타 때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다시 한 점을 추가 했다. 이후 8회말부터 송진우 한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켰다. 평화팀도 9회초 정민철 한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역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타선의 도움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양준혁, 이여상, 이하늘, 윤희상, 송진우(위로부터).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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