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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홍보대사인 뉴욕 양키스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31)이 고향팀 대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응원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한국에서 꺼냈다.
메이저리그 홍보대사(MLB ambassador)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랜더슨은 3일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랜더슨은 메이저리그 홍보대사 활동과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카고에서 자란 그랜더슨은 어린 시절 지역의 인기팀 시카고 컵스가 아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팬이었다. 어떤 이유 때문이냐고 묻자 그랜더슨은 "브레이브스는 컵스와 함께 전국방송이 되는 인기팀이었다. 어렸을 때는 잘 하는 팀을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브레이브스에 있던 데이빗 저스티스를 좋아해서 베이스볼 카드도 많이 모았다. 당시 존 스몰츠, 탐 글래빈, 그렉 매덕스, 론 갠트, 디트로이트에서 코치로도 만났던 라파엘 벨리아드 등을 좋아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하기도 했는데, 좋아했던 팀을 상대로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외에도 그랜더슨은 2007년과 2008년 자신의 팀(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며 방송(TBS) 해설을 맡았던 경험에 대해서도 말했다. "해설은 정말 재미있었다. 어떤 일인지 전혀 몰랐는데, 중계를 하면서 중계방송이 전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됐다. 정말 모든 것이 정신없이 일어나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해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시절에 이어 양키스에 와서도 3년간 우승을 하지 못한 그랜더슨은,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양키스에서 뛰었는데, 플레이오프는 갔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하지 못했다. 우승은 꼭 이뤄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만큼 중요한 것이 타이밍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디트로이트를 거친 그랜더슨은 2010년부터 양키스에서 뛰고 있다. 그랜더슨은 통산 1126경기에서 타율 .262, 1108안타 210홈런 114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41홈런-43홈런으로 2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119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커티스 그랜더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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