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롯데가 2013년 일정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롯데는 3일 "'2013년 일정은 경기조작이나 다름없는 편파적인 내용'이라고 KBO에 항의하고 시정조치를 촉구했다"며 "KBO에 공개질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3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일정에 따르면 내년에는 NC가 합류한 9개 팀이 팀 당 128경기씩 모두 576경기를 치른다. 홀수 구단 체제이기 때문에 각 팀들은 돌아가면서 휴식일을 갖게 되는데 여기서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휴식을 취한 팀이 곧바로 에이스급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는 이점을 갖게 되면서 상대팀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각 팀당 휴식기를 갖는 횟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휴식을 취한 팀을 상대해야 하는 횟수는 가장 적은 삼성이 1회, 가장 많은 롯데가 12회로 큰 차이가 생겼다.
롯데는 당장 개막 직후부터 한화와 홈개막 2연전을 치른 뒤 창원으로 이동해 NC의 개막전 상대로 3연전을 갖는다. 이때 NC는 팀내 1~3선발을 내세울 수 있지만 롯데는 3~5선발을 써야 한다. 롯데는 이런 상황을 12번이나 겪어야 한다. 같은 경우가 롯데 다음으로 많은 한화는 8차례뿐이다. 유독 롯데가 지나치게 많고, 단 한 차례뿐인 삼성에게는 '특혜'나 다름없다.
결국 홀수 구단 체제의 문제점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10구단 창단 문제까지 맞물려 KBO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시험대에 오른 KBO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 선수단(위)-사직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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