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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중국의 현대문학가 모옌(莫言.57)이 10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수상식 참석을 위해 오는 5일 비행기에 오른다.
모옌이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비행장을 출발, 약 7-9일 간 스웨덴을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지었다고 산둥(山東)성 칭다오일보(靑島日報) 등이 지인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서 모옌의 고향 산둥 가오미(高密)시의 방송신문출판국 사오춘성(邵春生) 국장은 "모옌이 총 9명의 일행과 함께 스웨덴 방문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고 "일행에 자신을 포함, 모옌의 부인 두친란(杜勤蘭)씨, 딸 관샤오샤오(管笑笑)와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통역사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사오 씨는 이어 "모옌은 6일 스웨덴에 도착한 뒤 3-4차례 강연이 예정돼있고 현지 몇몇 대학에서 학술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며 "최근 외부와 연락을 끊어온 것은 강연 준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옌은 갖가지 상황에 대비해 연미복, 중산복, 일반양복 등 5종류의 의복을 준비해놓았다"고 덧붙이면서 "세계에 가오미의 훙가오량(紅高梁)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자신도 수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산둥성 치루만보(齊魯晩報) 인터넷판은 스톡홀름 현지 언론을 인용, "노벨상 조직위원회와 스웨덴 외교부에서는 조직위원과 대사관 직원을 공항에 파견해 모옌을 접견하고 체류기간 내내 수행한다고 알려졌다"고 4일 보도했다.
베이징 징화시보(京華時報)는 4일 "모옌은 스웨덴에서 돌아온 뒤는 중순쯤 모교인 베이징사범대학의 국제사작중심(國際寫作中心) 창립 현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직접 센터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모옌작업실'도 설립해 교내에서 작업, 창작, 강연 등을 할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행을 준비하는 모옌. 사진=칭다오일보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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