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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F1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2012년 F1 그랑프리 시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페텔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각)에 열린 2012 F1 20차전 브라질 그랑프리 레이스에서 최종 6위를 기록, 종합 포인트 281포인트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278포인트)를 3포인트 차로 제치고 F1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2010년 이후 3년 연속 F1 월드 챔피언에 오른 페텔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하엘 슈마허에 이어 'F1 황제'로 인정받게 됐다. 페텔은 지난 4월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시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알론소, 해밀튼, 라이코넨 등과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쳤다. 그리고 9월 싱가포르 그랑프리부터 시작된 '아시아 시리즈'에서 4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챔피언 등극에 한걸음 다가섰다.
무난히 챔피언에 등극할 것 같던 페텔의 영광에는 위기도 있었다. 11월에 열린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는 연료 규정 위반으로 레이스에서 최하위로 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텔은 차분하고 과감한 레이스 운영을 펼치며 3위까지 올랐다. 알론소에게 역전 당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모면한 것이다.
페텔의 소속팀 레드불 또한 머신 RB8의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헌신적인 팀원의 도움으로 컨스트럭터 부문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썼다.
한편 통산 7회 월드 챔피언의 대기록에 빛나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F1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2006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던 슈마허는 2010년 4년 만에 복귀 선언을 했다. 비록 슈마허는 한 시즌 최다 우승(13회), 통산 최다 우승(91회), 최다 연속 우승(7회 연속)의 기록을 뽐냈던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올해 유럽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2년 F1 그랑프리 시즌은 무려 8명의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러한 열기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이어졌다.
올해는 런던올림픽, 여수 세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세계적인 이벤트가 열리면서 F1 관중 몰이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싸이의 F1 홍보대사 임명 등 홍보 마케팅과 국민적인 관심이 있었다.
2013 F1 그랑프리 시즌은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규정과 더불어 최고의 드라이버들의 자리 이동으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는 2008년도 F1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튼의 영입을 결정하면서 슈마허가 은퇴 수순을 밟았다. 한편 해밀튼을 떠나보낸 맥라렌은 자우버의 세르지오 페레즈를 영입했다.
2013년도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F1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 20대회로 열릴 예정인 2013년도 F1 그랑프리 시즌에서 한국 대회는 14번째 대회로 일본 대회보다 먼저 개최되어 흥행의 큰 도움을 받게 됐다. 개막전인 호주 대회는 3월 17일에 레이스가 예정되어 있다.
[제바스티안 페텔(가운데). 사진 = LAT Photographics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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