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솔직히 무리한 일정이었다.”
허재 KCC 감독이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허 감독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8강전서 패배한 뒤 “이 대회가 처음이라 어떻다고 말을 못 하겠다. 15년만에 프로와 대학이 붙은 대회인데, 내년엔 더 잘 되겠지”라고 한 뒤 “솔직히 우린 선수층이 얇은 팀이다. 1,2군 다 끌어 모아서 12명이 된 것이다. 우리에겐 일정이 빡빡했다”라고 털어놨다.
KCC는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저연차 선수들이다. 임재현 정도를 빼곤 그렇다. 중앙대를 상대로는 프로의 기술이 통했지만, 같은 프로팀엔 실력 격차가 드러났다. 이날 KCC는 리바운드 다툼에서 29-36으로 뒤졌고, 어시스트도 13-22로 밀렸다. 아직 경기 운영능력이 부족한 선수가 많다. 치고 올라 갈만 하면 무너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정규시즌도 이런 양상의 경기를 했던 KCC다.
허 감독은 “하승진, 전태풍, 추승균이 있을 때 15분 정도 뛰던 애들이 많다. 이렇게 풀타임을 뛰어본 경험이 적다. 게다가 아픈 선수도 많다. 노승준은 심한 감기몸살로 병원에 입원했다. 기술도 달리고 경험도 부족하고 힘도 달리는 데 어쩌나. 내가 선수들에게 미안하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KCC는 현재 정규시즌서도 3승 15패로 최하위다.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프로-아마최강전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었다. 간신히 대학팀보다 우위라는 점만 확인했다. “소득이 있었나”라는 허 감독의 헛웃음이 이해가 된다. KCC가 힘겨운 리빌딩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허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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