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2AM의 멤버 임슬옹에서 배우 임슬옹으로 불리게 된 기점은 아마도 '26년'이 되리라.
영화 '26년'은 배우가 빛나는 영화다. 진구, 한혜진, 배수빈, 이경영, 장광 등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발했다. 그 틈바구니에 있었던 임슬옹 역시도 선배들만큼의 빛을 발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실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6년’에서 임슬옹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연히 드러냈다. 그만큼의 성적을 내기까지 그가 기울여야 했던 노력이 떠올라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실제 임슬옹은 2AM 활동을 잠시 쉬고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 수업을 받았다. 소속사에는 방송도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 영화, 연극, 뮤지컬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그의 몸에 배우를 입혔다.
“그 이전에도 연기 수업은 받았지만 긴 시간을 온전히 연기수업에만 집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갈망, 또 기술적인 것들을 공부를 통해 담아뒀다. ‘26년’에 캐스팅되면서는 주옥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나도 그 사람을 단죄하는 다섯 명의 주요 배우들 중 한 명이다. 극을 끌고 가는 인물 중 하나인데 주눅이 들면 안 된다’였다. 시나리오를 받고 제일 위에 ‘내 직감을 믿자’라고 써놓기도 했다. 연기하면서는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 들을 많이 해주셨지만, 그 사이에서도 내 주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아갔다. 내가 그동안 쌓아온 직감을 믿고 풀어내자했죠. 그런 것이 없었다면 굉장히 많이 흔들렸을 것 같다. 감사한 것은 선배들은 그런 저를 귀여워해주셨고 ‘네 맘대로 해봐’라며 자유롭게 풀어주셨다는 점이다. 잘 하면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시고요. 그래서 저도 자신감이 생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던 것 같다.”
임슬옹의 노력에 충무로가 조만간 러브콜로 보답할 듯 보인다. '26년' 이후 여러 감독들이 임슬옹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임슬옹.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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