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학교 2013'과 SBS '드라마의 제왕'이 월화극 2위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2013'과 '드라마의 제왕'이 흥미로운 것은 현실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두 작품 모두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끌어왔다.
'학교 2013'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르는척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왕따와 학교 폭력, 교권 추락과 사교육 열풍, 학부모들의 지나친 학교 간섭 등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을 소재로 끌어왔다.
기간제 교사들의 설움을 대변하는 5년차 기간제 교사 정인재(장나라), 사교육 열풍으로 생겨난 억대 연봉의 스타강사 강세찬(최다니엘), 학교에 꼭 있는 문제아 오정호(곽정욱), 지나친 입시 경쟁으로 생겨난 모범생 송하경(박세영) 등의 캐릭터들은 현재 학교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일일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지만, 그동안 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 학교의 실체다.
'학교 2013'과 동시간대 방송중인 '드라마의 제왕' 역시 현실적인 드라마다. 치열한 드라마 제작 현장을 소재로 하고 있다.
여기서는 돈과 명예, 성공을 최고로 생각하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따뜻함과 순수함을 겸비한 신인 작가, 겉으로는 다정다감하지만, 실상은 까칠하기만 한 한류스타들의 등장하면서 현재 드라마 제작 현장을 2% 과장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1회에서 등장한 '억대 오렌지 쥬스 PPL'은 최근 방송된 드라마에서도 문제된 바 있는 현실을 꼬집어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또 한류스타 강현민의 이중성과 연예인들의 '통큰 선물'의 비밀, 작품 표절 시비 등 까지 대중들은 모르는 드라마 제작 현장, 또 연예계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풀어내고 있다.
현재 '학교 2013'과 '드라마의 제왕'은 간소한 차이로 월화극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실성은 픽션에 지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두 드라마의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학교 2013', '드라마의 제왕' 포스터, '학교 2013', '드라마의 제왕' 스틸컷. 사진 = KBS, S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