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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KBS 주말 예능을 맡아온 스타PD 4인방이 모두 CJ E&M으로 이적했다.
이명한 PD로 시작됐던 KBS PD들의 CJ 행은 신원호와 김석현 PD를 거쳐 나영석 PD로 마무리 됐다.
KBS의 대표 주말 예능인 ‘해피 선데이-1박2일’을 시작한 이명한 PD에 남자의 자격의 신원호 PD, 그리고 이명한 PD 후임으로 ‘1박2일’은 연출한 나영석 PD, 그리고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까지 모두 CJ에서 모이게 된 것이다.
현재 CJ로 이적한 KBS 출신 PD들은 하나씩의 히트프로그램을 제작해 내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명한 PD는 ‘더 로맨틱’을, 신원호 PD는 사회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응답하라, 1997’을, 김석현 PD는 시즌제를 거쳐 정규 편성된 ‘코미디 빅리그’를 각각 연출했다.
이명한 CP의 경우 일반인 프로그램인 ‘더 로맨틱’이라 다른 PD들에 비해 시청률에서는 저조했지만, 팀장으로 내부 조율과 프로그램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CJ E&M은 왜 이런 지상파 출신 스타 PD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PD 한 명을 영입한다는 것은 직원을 뽑는 의미와는 다르다. 그가 가지고 있는 방송에 대한 이해와 인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오는 것이다”고 전했다.
스타 PD를 영입함으로써 케이블 수준이 아닌 그보다 나은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김석현 PD의 경우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KBS, MBC, SBS 3사의 개그맨들을 끌어 모으는 그야말로 ‘개그 월드컵’을 만들어 냈다.
이 뿐만 아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제작 시스템을 보고 배운 이들을 영입하면서 CJ E&M은 신규 인력의 육성 또한 용이해 졌다. 실제로 CJ는 공채로 신입 PD를 선발했다.
콘텐츠 수급에서도 효과적이다. CJ E&M 홍보팀 최민수 차장은 “CJ E&M의 경우 그룹 전체적으로 미디어 그룹을 운영 중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이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가 가능하다.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인 PD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주 매력적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자사 입장에서도 콘텐츠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전했다.
지상파 PD를 속속 영입한 CJ E&M은 올 한해 동안 공격적인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인 SBS의 제작비에 맞먹는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로 ‘응답하라1997’과 ‘코미디 빅리그’ 등을 배출했다.
결국 KBS 주말 예능을 이끌어온 주역들은 CJ E&M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들을 얻은 CJ가 그 위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한 PD의 ‘더 로맨틱 시즌1’, 김석현 PD의 ‘코미디 빅리그’, ‘나영석 PD, 신원호 PD의 ‘응답하라 1997’.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CJ E&M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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