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리바운드와 속공이 살아난 게 승인입니다.”
아마추어 최강 상무가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 올라갔다. 상무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준결승전서 74-68로 승리했다. 상무는 KBL 주관 공식경기서 82연승을 이어갔다. 상무는 2009년 전국체전 결승전서 연세대에 패배한 뒤 아직 국내에서 열린 경기서 패배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1회전 LG에 고전한 뒤 극적인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 동부전서도 전반 막판 승부를 뒤집은 뒤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초반에 동부의 외곽슛이 잘 들어가더라. 우리가 체력이 나으니까 하나 하나 잡아가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후반 들어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속공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뀐 게 승인이다”라고 했다.
실제 상무는 이날 높이의 팀 동부를 상대로 리바운드 개수에서 41-33으로 앞섰다. 또 속공에서도 5-1로 앞섰다. 기록되지 않은 2차 속공까지 더하면 이날 상무는 꽤 경제적인 농구를 펼쳤다. 이 감독의 말대로 공격리바운드에서 18-9로 앞섰다. 동부 강동희 감독도 “상대에 공격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다”라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센터도 아닌 강병현이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냈고, 윤호영이 9개, 하재필이 8개를 따냈다.
박빙 승부서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승기를 잡은 상무. 경기 초반엔 외곽 수비도 잘 되지 않았고 동부의 외곽슛이 워낙 잘 들어갔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승부를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그 결과 상무는 최근 3년 간 패배를 잊고 살고 있다. 이 감독은 “2군 팀들을 상대로 거둔 윈터리그 성적이라 사실 내세우기가 좀 민망하다. 그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군 생활을 잘 마친 뒤 소속팀에서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웃었다.
그런 이 감독은 숱한 스타플레이어들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한국농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프로 팀들은 정규시즌 중 이 대회를 치렀지만, 우린 이 대회에 올인을 한 것이다”라면서도 “다음 준결승전을 잠깐 보고 갈 계획이다. 오늘 잘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해서 결승전에 나서겠다. 삼성이든 전자랜드든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상무가 사상 첫 개최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에 1승을 남겨뒀다. 그들이 보여준 뒷심과 조직력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훈재 감독(오른쪽).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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