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3만 득점을 넘은 코비 브라이언트(34)의 다음 목표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득점 기록이다.
브라이언트는 7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즈 호네츠와의 2012~2013 NBA 원정경기에서 29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통산 2만 9987점을 누적했던 코비는 3만 득점을 돌파하며 자신의 정규시즌 통산 득점을 3만 16점으로 늘렸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카림 압둘-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조던(3만 2292점), 윌트 체임벌린(3만 1419점)에 이어 역대 5번째로 3만 득점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또한 이 기록을 34세에 달성, 35세에 달성한 체임벌린과 36세에 달성한 압둘-자바와 말론, 38세에 달성한 조던을 제치고 최연소 3만 득점의 기쁨도 누렸다.
브라이언트는 한 시즌 2천 득점을 달성한 적도 7차례나 있다. 브라이언트가 지금의 기량을 3~4년가량 유지하고 이후 노쇠한다 해도 40세 가까이 선수생활을 지속한다면 압둘-자바의 기록을 깨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금과 비슷한 성적을 이번 시즌 내내 유지한다면 체임벌린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고, 다음 시즌에는 조던도 제칠 수 있다. 물론 말론의 기록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브라이언트가 체임벌린과 조던을 밀어낼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제는 브라이언트가 언제 이들을 제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브라이언트는 19경기에서 평균 28.0득점으로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엄청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데뷔 초기에 비해 지금은 외곽슛 비중을 늘리며 변화를 추구한 브라이언트의 기량을 아직 내리막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20점대 후반의 평균득점을 이어간다면, 체임벌린의 기록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힘들지 않게 넘을 수 있다. 남은 63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8득점을 올린다면 3만 1780득점이 된다. 체임벌린의 통산 득점보다 300점 이상이 많은 기록이다.
그러나 조던의 기록에는 500점 이상 모자란다. 결국 지금보다 더 좋은 득점 페이스를 보인다 해도 이번 시즌 안에 조던의 기록에 근접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큰 부상 없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다음 시즌 전반기에는 조던보다 많은 득점을 쌓는 것이 가능하다. 기량이 다소 쇠퇴한다 해도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에는 조던이 기록한 3만 2292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선수를 득점력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기량과 임팩트, 스타성 등 종합적인 선수 평가에서 조던은 브라이언트를 압도한다. 하지만 브라이언트에게도 조던이 남긴 기록 중 일부를 넘어선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제 통산 득점만큼은 브라이언트가 조던을 앞지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시간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말론과 압둘-자바를 따라붙는 일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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