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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가 자유계약(FA) 투수 최대어 잭 그레인키를 놓치기 일보 직전이다.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윈터미팅을 진행했다. 미국 언론들은 LA 다저스가 FA 최대어 잭 그레인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빈손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PN, CBS 등은 일제히 “그레인키가 에인절스에 남거나 다저스와 치열한 영입전을 펼치고 있는 텍사스 행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FOX 스포츠 켄 로젠설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가 크레인키가 아닌 다른 투수를 영입할 것 같다”고 전했다. 크레인키가 6년 1억달러(약 1082억원) 이상의 거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텍사스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크레인키도 에인절스 잔류와 텍사스 이적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원터미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듯하다. 그레인키의 마음을 얻는데도 실패했고, 애니발 산체스 등 다른 FA 투수들과의 협상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보라스와의 류현진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미 다저스는 올 시즌 중 보스턴과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선수 모으기를 시작했다.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3년 중 두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하자 새로운 구단주 마크 월터가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다저스는 지난 봄 거대금융그룹 지주 구겐하임에 20억달러(약 2조 1640억원)에 매각됐다. 자금에서 안 밀리는 월터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소득이 없다. 더욱이 원터미팅 기간에 조 블랜튼과 랜디 쵸트마저 잃었다.
결국 다저스는 류현진과의 계약에 올인할 전망이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어느 정도 인플레를 감수하고서라도 스캇 보라스의 비유를 맞춰줘야 할 입장이다. 이미 보라스가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했다. 그레인키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어떤 대답을 내놓을 것인지 궁금하다. 그레인키 계약 불발 가능성으로 류현진 협상에서 다저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LA 다저스와 협상 중인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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