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꿈의 10구단 시대는 현실이 될까.
1982년 한국프로야구는 삼성, 롯데, OB(현 두산), MBC(현 LG), 해태(현 KIA), 삼미 등 6개팀으로 출범했다. 이후 빙그레(현 한화)가 제 7구단으로 참여했으며 쌍방울이 제 8구단으로 가입했다. 1991년부터 본격화된 8개구단 체제는 지금껏 공고히 유지됐다.
그리고 내년부터 NC가 제 9구단으로서 1군 리그에 참여한다. 이제 남은 것은 10구단으로 '짝수'를 맞추는 것이다.
짝수 구단 체제가 당연한 것은 홀수 구단 체제의 부작용 때문이다. 당장 불가피해진 '9구단 시대'에 벌써부터 이런 저런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3연전을 치르면 한 팀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 휴식일인 월요일까지 합치면 최소 4일 동안 야구를 할 수 없다.
물론 휴식은 약이 될 수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이나 선수에게 악재가 될 수 있고 에이스급 투수를 휴식 후 바로 투입시키는 변칙 작전이 유행을 탈 수 있다.
때문에 9구단 창단과 동시에 10구단의 가세는 필수가 됐다. 마침 수원과 전북이 10구단 연고지를 목표로 기업 섭외를 완료해 무르익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럼에도 '최종 결정권'을 가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일부 구단은 반대 의사까지 내비치고 있어 결국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가 10구단 창단을 승인하지 않을시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KBO도 오는 11일 제 7차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10구단 창단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무산되는 파행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창단 승인이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9구단 창단 후 진작 이뤄졌어야 할 10구단 창단이 이제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한국프로야구의 미래는 이제 이사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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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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