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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밴쿠버 챔피언’ 김연아(22·고려대)가 빙판으로 컴백한다. 여왕의 귀환에 피겨계가 술렁이고 있다.
김연아는 8일부터(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서 열리는 2012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트로피에 출전한다. 1년 8개월 만의 복귀다. 관심은 온통 김연아에게 쏠리고 있다. SBS에선 중계권을 구입했고 삼성에선 스폰서로 나섰다.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조차 김연아에 밀릴 정도다. 여왕 김연아 파워는 여전히 살아 있다.
김연아가 B급 대회인 NRW트로피를 복귀 무대를 택한 이유는 최저기술점수(TES)를 획득하기 위해서다.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쇼트프로그램에서 28점, 프리스케이팅에서 48점이 필요하다.
어렵지 않은 점수다. 예전의 김연아라면 손쉽게 넘을 수 있는 수치다. 실제로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서 쇼트(32.97점), 프리(61.72점)을 획득한 바 있다.
김연아도 출국전 인터뷰서 “마음이 편하다.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목표인 최저점수는 어렵지 않게 딸 것 같다”고 했다. 사실 피겨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저점수가 아닌 시즌 최고점수를 기대하고 있다. 신혜숙 코치도 “체력이 변수지만 기술은 그대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서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수인 22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역사상 다시 나올 수 없는 점수였다. 이후 200점을 넘긴 선수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다. 올해 최고점수도 애슐리 와그너(21·독일)가 에릭 봉파르에서 세운 190.63점이다. NHK트로피를 우승한 아사다 마오(22·일본)도 185.27점에 그쳤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김연아도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금메달을 딴 밴쿠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실전 감각도 떨어졌다. 부담이 없다고 했지만 복귀 무대에 대한 중압감이 김연아를 압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누구보다 혹독한 연습을 한 김연아다. ‘여왕의 귀환’에 전 세계 피겨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연아의 복귀 무대인 NRW트로피는 SBS에서 단독 녹화 중계한다.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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