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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첫 승은 가능한 미션일까?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EPL)가 반환점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QPR의 첫 승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QPR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DW스타디움에서 치른 위건과의 16라운드서 2-2로 비겼다.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한 QPR은 7무9패(승점7점)로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영국 현지에선 강등권 탈출은 커녕 1승조차 가능할지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벌써부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팀인 더비 카운티와 비교되는 QPR이다. 더비카운티는 2007-08시즌 단 1승만 거둔 채 강등된 바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잔류 마법사’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지만 상황은 크게 달리지지 않고 있다. 패하진 않지만 승리가 없다. 3연속 무승부다. 실점을 안 하면 골을 못 넣고, 골을 넣으며 실점이 많다. 그 사이 주장 박지성은 부상이 겹치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꼬인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마수걸이 승리만이 지금의 상황을 풀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승리가 필요하다. 일단 이기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첫 승을 통해 선수단의 심리적인 조급함을 없애야만 현재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당장 2012년이 가기 전에 첫 승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QPR은 올 해 리그서 4경기를 남겨 둔 상태다. 풀럼(홈)-뉴캐슬(원정)-WBA(홈)-리버풀(홈)을 연속해서 만난다. 박싱데이를 맞아 일정도 매우 빡빡하다. 거의 4일에 1경기를 치른다.
어느 팀 하나 만만치 않다. 하위권에 처한 아스톤 빌라, 위건과도 비긴 QPR이다. 풀럼은 올 시즌 도깨비팀이고, 뉴캐슬도 홈에서는 제법 끈끈하다. 돌풍의 팀 WBA는 현재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왕년의 강호 리버풀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하늘의 뜻이 조금, 아니 많이 필요한 QPR이다.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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