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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과 추신수가 만난다. 이번에는 '런닝맨'이 아닌 '진짜' 그라운드다. 그것도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전격 트레이드됐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가 신시내티로 간다"며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6시즌 클리블랜드에 둥지를 튼 이래 6년여만에 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또한 추신수는 이번 트레이드로 처음 내셔널리그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지난 10일 LA 다저스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약 45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가 됐다.
이제 관심사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다. 당초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내년 시즌 류현진과 만날 수는 없었다.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간 인터리그 경기가 내년 시즌 편성돼 있지 않았기 때문.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이동하며 자연스레 맞대결이 펼쳐질 확률도 높아졌다. 다저스와 신시내티는 내년 정규시즌 7차례 맞붙는다. 4~6월에는 경기가 없는 가운데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펼친다. 이어 9월 7일부터 9일까지는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3연전을 갖는다. 또 이에 앞서 스프링캠프에서도 3차례 경기를 치른다.
맞대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뛴다면, 그리고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처럼 풀타임 주전으로 출장한다면 내년 시즌 안에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투수가 없었던 관계로 이같은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됨으로써 한국인간 투타 맞대결도 다시 재현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야구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미거리가 늘어났다.
[류현진(첫 번째 사진), 추신수(두 번째 사진).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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