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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의 사기혐의 관련 형사 재판이 곧 매듭 지어질 전망이다.
12일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7단독(강영훈 판사) 심리로 열린 강성훈에 대한 공판에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미 강성훈을 보석 석방했고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내년 1월 9일을 최종 변론일로 정하고 선고기일을 잡기로 정했다.
강성훈이 변제 의지는 있지만 고소한 피해자 오 모씨에게 실제 변제를 하지 않았다면 합의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는 주 이유다. 앞서 오 모씨는 11일 강성훈에게 민사소송 없이 형사 사건 피해자의 피해 보상이 가능한 배상명령도 신청한 상태다.
그간 자신의 편취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꾸준히 변제 의사를 밝혀온 강성훈은 두 차례에 공판을 치르는 동안 채무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고 기일까지 단 한 번의 변론 기회만을 남기게 됐다.
강성훈은 이날 공판에 앞서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사채를 쓰고 이로 인해 형사 고소까지 당하게 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년 여간 사기 혐의 관련 송사를 겪는 내내 침묵을 지켰던 강성훈은 "왜곡된 부분들을 바로잡고 싶었다"며 뒤늦게 언론 앞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다른 몇몇 투자자들과 투자약정이 어긋나 내게 도움을 준 지인들과 마찰이 생겨 현재까지 이러한 송사에 휘말리게 됐고 부득이한 사정과 사채업자 고씨에게 빼앗긴 수 억원을 포함해 실제 손실은 자그마치 20억원이 넘는다. 나도 고소를 당하게 됐지만 애시 당초 도움받은 돈에 관해 편취의 목적이나 변제의사가 없었던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재판 중에 있는 오 모씨 사건, 특히 합의 과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심각하게 진실이 왜곡된 부분들, 끝까지 변제 노력을 기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증거자료들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강성훈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채업자 고씨도 동석해 "강성훈이 유명 연예인이란 신분을 악용해 돈을 빌려주고 이로 인해 그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강성훈의 주장에 힘을 실기도 했다.
한편 강성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3명에게 9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강성훈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강성훈은 지난 3월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8월 검찰은 강성훈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지만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변제 의지를 피력해온 강성훈의 정상을 참작해 보석을 허락, 지난 9월 석방했다.
[사기혐의로 형사 재판 중인 강성훈. 사진 = 젝스키스 4집 앨범 재킷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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