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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홍콩 출신의 액션스타 성룡(成龍.청룽)이 홍콩의 시위가 통제돼야 한다는 정치적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성룡이 최근 중국 '남방일보' 계열의 주간지 '남방인물주간(南方人物週刊)'과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을 '시위 도시'라고 말하며 시위 통제 필요성을 강조해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중국 진완망(今晩網)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성룡은 이 '남방인물주간'에서 "홍콩이 시위의 도시로 변해버렸다"고 강조한 뒤 "중국을 욕하고 지도자를 욕하고 뭐든지 다 욕하고 뭐든지 다 시위를 한다"면서 "우리 홍콩이 지금은 중국으로 반환된 상태인데 어떻게 계속 중국의 지도자를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하소연했다.
성룡은 이어 "예전에 (홍콩이) 영국의 관할을 받을 때는 이러한 자유가 없었다. 요즘과 같은 가짜뉴스가 당시에 많았나? 이렇게 시위가 많았나? 없었다"며 "예전에는 매우 기강이 잡혀 있었다"고 강조했다.
성룡은 또 "당시는 영국인이 진압을 아주 잘했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진압을 원하지 않고 자유를 좋아하지만 내키는 대로 살 수는 없다. 현재 홍콩이 시위의 도시로 변했다는 건 전세계가 아는 일이다. 예전엔 한국이었는데 지금은 홍콩이다. 어떤 건 시위를 할 수 있고 어떤 건 시위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발언을 한 성룡에 대해 "성룡이 제한된 지식과 넓지 못한 시야로 드넓은 사회적 사안에 관해 판단하려고 했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성룡은 이후 13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로 "나의 결점은 생각나는대로 말을 해서 이따금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규칙을 지키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성룡은 아울러 "홍콩을 폄훼할 뜻은 결코 없었다. 홍콩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며 "나는 어릴 적에 규칙을 지키지 않는 많은 행동을 했는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종, 정치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성룡은 지난 2009년 '보아오포럼'에 참가해 "너무 자유로워 홍콩이 현재 이 모양이 됐고 매우 혼란스럽다. 대만도 이 모양이 됐고 역시 매우 혼란스럽다"며 "차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원래 우리 중국인은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란 발언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치적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성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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