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민, "딸 돌잔치 15일 전, 아내 폐암 말기 선고 받아"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남성듀오 녹색지대의 조원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야기를 꺼냈다.

조원민은 14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결혼 1년만에 아내가 폐암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조원민은 "승무원 아내와 1년 연애 끝에 결혼해 허니문 베이비로 딸을 출산했다. 모유 수유가 끝나고 종합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나를 불러서 아내가 암이라고 말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 말기였다. 3개월 밖에 살 수 없었다. 큰 딸 돌잔치를 15일 앞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강한 아내였다. 담배도 안펴 본 아내 폐암말기였다. 돌 잔치가 끝나기 전까지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얻은 아이인데',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엄마로서의 기쁨이 눈 앞에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말할 수 있었겠느냐.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원민은 "3개월 선고를 받은 아내가 2년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며 "당시 대학병원 측에서 혈액과 뇌, 뼈에 암세포가 퍼져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워 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폐암을 고백한 조원민.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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