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현재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재도약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14일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에서는 포수 현재윤, 내야수 손주인, 투수 김효남이 LG로 가며 LG에서는 내야수 정병곤과 김태완, 투수 노진용이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이들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단연 현재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에 입단한 현재윤은 그동안 진갑용과 함께 삼성을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특히 2009년에는 99경기에 나서 타율 .241 2홈런 20타점과 함께 수비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프로통산 394경기 타율 .222 10홈런 77타점 9도루.
하지만 2010년 이후 점차 경기에 나서는 경기가 줄어 들었다. 2010년에는 53경기에 그쳤으며 2011년에는 38경기로 더 줄어들었다. 여기에 올시즌에는 골반 부상까지 겹치며 1군에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만 10경기에 나서 타율 .389를 기록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 상황도 나빠졌다. 공격력을 겸비한 이지영이 올시즌 팀에 새로운 백업포수로 떠올랐기 때문.
삼성에서의 설자리는 좁아졌지만 솟아날 구멍이 없지는 않았다. 현재윤은 여우와 같은 영리한 투수리드로 다른 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덕분에 포수 포지션이 약한 몇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LG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LG에는 현재 마땅한 주전 포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태군은 특별지명을 받아 NC로 이적했으며 조윤준은 이제 막 프로 첫 시즌을 치른 선수다. 윤요섭은 포수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다. 때문에 현재윤이 자신이 가진 능력만 펼친다면 주전포수로 거듭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윤이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현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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