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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올해 가요계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앨범 및 공연이 쏟아지며 뮤지션 및 장르의 혼합과 시도가 어느때보다 활발했고, 흥했으며, 돋보였다.
특히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고, 의외의(?) 가수와 공동작업으로 컴백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신선한 조합이란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컴백을 이끌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감성과 힐링을 키워드로 싱어송라이터 에피톤 프로젝트와 의기투합해 5.5집 미니앨범을 발매한 이승기가 모범 예시로 꼽힌다. 예능과 연기에 매진하며 가수로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이승기는 오랜만에 본업에 복귀하며 그간 주로 선보였던 록발라드 음악을 탈피했다.
대신 에피톤 프로젝트만의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이승기는 주요 음원차트 및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1위를 지키는 등 롱런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이뤘다.
아이돌 가수 이미지가 강했던 김현중도 자신의 일본 첫 정규 앨범에 인디 모던록밴드 데이브레이크의 힘을 빌렸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앨범에서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세션을 모두 맡았을 뿐만 아니라 베이시스트 김선일은 타이틀곡 '유어 스토리'의 연주와 편곡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현중의 첫 정규앨범은 발매하자마자 일본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는 언더 음악의 실력파 신예 래퍼 앤덥과 의기투합해 네오 힙합 장르에 새롭게 도전, 변신을 꾀했으며 씨스타 소유는 인디그룹 긱스와 프로젝트 앨범으로 씨스타를 벗고 첫 솔로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내년 1월 컴백을 앞둔 백지영 역시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작곡가 2FACE와 만든 마인드 테일러(Mind Tailor)팀이 작사, 작곡한 감성 발라드곡으로 또 한 번 발라드 퀸을 노리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연말 공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싸이와 김장훈의 조합으로 지난 3년간 국내 연말 콘서트 티켓 파워 1위, 100억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완타치' 콘서트가 물러난 뒤, 잠시 주춤했던 올해 공연계에서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합동공연을 시도하며 공연장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먼저 MBC '나는 가수다' 시즌1에서 나란히 명예졸업하며 재발견된 가수 김범수와 박정현은 '그해 겨울'이란 타이틀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두 사람은 함께 부른 리메이크곡 '하얀 겨울'로 음원시장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키차이부터 엄청난 바비킴과 김태우 역시 '바비킴&김태우 투맨쇼(Two Man Show)'로 처음으로 공연 호흡을 맞춘다. 그간 보컬리스트란 브랜드 콘서트를 통해 거미, 휘성 등과 호흡을 맞춰왔던 바비킴은 보컬 스타일 면에서 완전히 다른 아이돌 그룹 god 출신 김태우와 색다른 무대를 기획중이다. 두 사람은 최근 '그런 걸'이란 듀엣곡도 공개했다.
YB 밴드는 힙합 듀오 리쌍과 '닥치고 공연'으로 의기투합했다. 음악과 예능을 모두 잡고 있는 두 팀의 만남이자 록음악과 힙합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입소문을 타며 현재 공연 예매율 면에서도 TOP3를 기록 중이다.
[이승기, 에피톤 프로젝트, 데이브레이크, 김태우, YB밴드, 리쌍, 김범수와 박정현, 바비킴, 백지영, 김현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파스텔 뮤직, 해피로봇 레코드, 소울샵, 키이스트, 리쌍컴퍼니, 오스카, 폴라리스, WS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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