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은 이번 박근혜 당선인 선출 관련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등에 큰 의미를 선사하는 가운데 한 중국언론이 박 당선자가 '부모를 잃은 대통령'이란 점을 강조해 눈길을 모은다.
중국 베이징 신경보(新京報)는 20일 '나라에 시집간 '고아 대통령'' 제하 보도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청년 시절에 부모를 모두 잃었으며 결혼을 안해 남편과 자녀 역시 두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대 초반에는 한국에서 퍼스트레이디라는 특수한 역할을 맡아 소화하기도 했고, 여러 차례 인생의 곡절을 겪은 점에서 헌신적인 여성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근혜 당선자는 그간 국내에서 '서민과 격리된 공주'나 '독재자 딸'이라는 공세를 자주 받았는데, 이 중국 언론은 '부모를 불행히 잃은 한 여성'으로 본 것.
중국 신문은 "한국 장년층 유권자가 박 후보에 많은 표를 던졌는데 50년 전만해도 그녀가 '마음 속의 공주'이기도 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60세의 그녀가 한국 역사상, 동북아 역사상 최초로 여성 국가원수가 됐다"며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대체로 "박 당선자가 한국 대통령 직을 수행하며 경제, 정치적 협력이 강화돼 한중 관계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박근혜 당선자를 다룬 중국 신문. 사진=신경보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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