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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어록이 연일 화제다.
지난 11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K팝스타2'는 악동뮤지션, 이천원 등 실력파 참가자들의 무대 외에도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솔직하고 재치있는 심사평이 또다른 볼거리다.
국내 최고 기획사로 불리는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박진영의 안목과 K팝 열풍의 주역 월드스타 보아의 지식, 경험 등이 심사평을 통해 가감없이 전해지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YG 양현석 "가능성과 끼가 중요하다"
양현석은 탁월한 비유로 'K팝스타2'를 통해 언어의 마술사로 등극했다.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적재적소 심사평은 항상 웃음을 자아낸다.
"절실한 사람이 병원 갔는데 못 고치는 병이다, 불치병이란 말을 들었어요. 그 절망적인 표정을 보면서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박진영과 보아에게 불합격을 받고 탈락이 확정된 송하예에게 와일드 카드를 선사하며-2회)
"보아 얼굴보고 노래하면 떨리니까 박진영 씨 얼굴 보고 부르세요."(보아의 팬이라는 브라이언 신이 오디션을 앞두고 떨린다고 말하자 긴장하지 말라며-2회)
"공부는 열심히 해놓고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자신감 넘치는 니콜 커리의 무대를 보고 연습을 열심히 했지만 정작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한국 참가자들의 예를 들며-3회)
"You are pretty good! 박진영씨의 원곡보다 더 좋게 들었어요."(박진영의 '너뿐이야'를 감성적인 목소리와 기타로 선보인 하민성의 무대를 보고-3회)
"신인들 무대를 계속 보다가 데뷔한지 1년 된 친구의 노래를 듣는 느낌이네요."(양악수술을 통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과 실력으로 시즌2에 재도전한 시즌1 참가자 성수진의 무대를 보고-3회)
"사자를 잡을 때는 총을 갖고 가야하고 파리를 잡을 때는 파리채를 들고 가야하는데 항상 엇갈려요. 사자를 잡을 때 파리채를 들고 가고, 파리 잡을 때 총을 들고 간다고 할까."(1라운드에서 지적받은 단점을 랭킹 오디션 무대에서 잘못 대입시킨 이주은에게-4회)
▲JYP 박진영 "완성된 실력보다 1%의 특별함"
'공기 반 소리 반'이란 유행어를 만들어낸 박진영은 그만큼 독특하면서도 마음을 흔드는 심사평을 보였다.
"제가 본 어린아이 어른 합쳐서 가장 잘 췄어요. 그냥 형이에요."(프리스타일 댄스로 모두를 놀라게 한 댄스 신동 김민정의 무대를 보고-1회)
"가수는 자기 목소리가 싫지 않아야 하거든요. 저는 데뷔하고 10년 가까이 제 목소리가 싫었던 것 같아요. 10년이 지나고 나서 내 목소리를 좋아하기 시작하니까 그제야 노래가 편안하게 됐던 거 같아요."(어렸을 때 자신의 독특한 목소리가 싫었다는 맥케이 김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2회)
"공기가 없는데도 잘 불렀거든요. 공기를 덧대면 더 좋을 거 같아요"(양현석에게 공기가 없는 대도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는 칭찬을 받은 이천원의 보컬 김효빈에게-2회)
"진짜 예쁘게 생긴 게 예쁜 게 아니에요. 자기가 뭘 사랑하는 거에 빠져서 열심히 하는 모습은 진짜 아름다워요. 어떤 외모에도 상관없이."(외모에 자신이 없어 가수의 꿈을 포기했었던 적이 있었다는 참가자 이주은에게 조언을 해주며-3회)
"이쯤 되면 인정을 해야겠군요. 제 예상이 틀렸네요."(피겨 요정 신지훈의 무대를 보고 난 후 짧은 기간 안에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5회)
▲SM 보아 "가창은 물론! 퍼포먼스도 중요하다"
보아는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냉철하게 반전 심사평으로 주목받았다.
"합격! 합격! 합격! 이렇게 노래를 하고 이렇게 키보드를 쳐야 여자들이 반하죠. 목소리가 참 감미로워요."(뛰어난 연주실력으로 자작곡을 선보인 감성 싱어송라이터 최희태의 무대에 감탄하며-2회)
"글쎄요. 왠지 가요보다는 뮤지컬 쪽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그래서 전 불합격 드릴게요."(다양한 표정과 넘치는 끼를 드러낸 하버드 출신 참가자 오다원의 무대를 보고 -3회)
"우리도 완벽하지 않은데요 뭘."(한 참가자가 오디션을 마치고 무대에 내려가는 동안 완벽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박진영의 말에-3회)
"노래는 잘해요. 근데 문소연 양의 노래를 들으면 '시스터액트' O.S.T를 듣고 싶어요. 어차피 비슷한 소리고 발성인데 이왕이면 오리지널 듣지 안 그래요?"(모두가 예상한 개성보컬조 1위 문소연의 노래를 듣고-4회)
"사실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저 친구의 단점이 뭘까 부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무대를 보고 듣고 즐기고 있었어요."(랭킹 오디션에서 무결점 무대를 선보인 천재 키보드 소녀 최예근에게-5회)
'K팝스타2'는 오는 23일, 제 2라운드 랭킹 오디션 마지막 여정을 끝으로 본선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에 돌입한다. 방송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양현석-박진영-보아. 사진 = 초록뱀미디어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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