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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싸이가 미국의 한 연예매체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에서 말춤을 추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유력 연예매체 더헐리우드리포트(이하 THR)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진행된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서 펼쳐진 싸이의 무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말춤을 추지 않은 이유는 '오바마의 여자들' 때문이다.
이날 싸이는 THR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말춤을 잘 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춤을 추면 매우 당황하는 한 집에 같이 사는 여자들 때문에 말춤을 추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싸이의 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날 공연에 동석했던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 사샤 오바마 앞에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말춤을 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터뷰에서 싸이는 또 올 한해 2012년을 대변하는 단어로 '완전히 다 써버린(Totally exhausted)'이라는 두 단어를 내놨다. 싸이는 메가히트곡 '강남스타일'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 많은 무대에 올랐다.
싸이는 이 밖에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공연을 할 때 '오빤 강남스타일'을 잡아내고 따라 부른다. 그것을 통해서 '강남스타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공연에 앞선 지난 8일 미국 현지 일부 매체들은 싸이가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반미 퍼포먼스를 펼치고 이를 선동하는 랩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고, 이같은 논란이 이유가 되어 말춤이 불발되지 않았나 하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싸이 측은 "당시 공연은 반미가 아닌 '반전 시위'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소 부적절한 표현을 썼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즉각 해명하며 논란을 수습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합동말춤(아래)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 밝힌 싸이.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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