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김갑수가 조선을 증오하고 악의 본좌가 된 과거사가 밝혀졌다.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연출 강일수)에서는 마숙(김갑수)은 오용(김병세)에 의해 치부가 밝혀지자 조선을 증오하게 된 이유와 조선을 향한 자신의 야심을 거침없는 독설로 표출했다.
극 중 마숙은 은광을 캐내기 위해 일부러 역병을 일으켰다. 마숙의 짓이라 의심하던 오용은 마숙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고, "자네가 그랬나? 반정을 일으키기 전에 자네가 어떤 병이든 부릴 수 있으니, 필요하면 말만 하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마숙이 "아니다"고 하자 오용은 "그건 그렇고, 두루마린 가져왔나?"라고 화제를 바꾸며 두루마리에 욕심을 보였다.
하지만 일순 웃음을 거둔 마숙은 "내어 줄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면서, 미리 준비해온 오용의 치부책을 건넸다. 이어 "여기에 적힌 것들이 다 누구 덕분에 얻으신 건지 잊으신 겝니까? 반정 당시 제가 폐주의 재산을 몰래 빼돌려 드리지 않았다면 이 많은 것을 일구지 못하셨을 것입니다"라며 서슬퍼런 면모를 드러냈다.
마숙이 치부를 건드리자 오용은 "노비보다도 못한 천것 주제에 감히 날 협박하려 들어?"라고 언성을 높였고, 오용의 말에 감정이 격해진 마숙 또한 분노하며 말을 이었다.
"예. 소인은 천한 놈입니다. 아비도 모르는 무당의 자식이니, 소인보다 천한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구정물 통에 머리를 박고 먹을 걸 찾는 개, 돼지도 저보단 나은 신세지요. 그 때문에 소인은 진작부터 홍길동을 따랐습니다. 양반과 상놈의 차별을 없애겠다는 홍길동의 말에 혹했지요"라며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핏발서린 붉은 눈동자와 표효하듯 울분을 토해내는 김갑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좌중을 압도하는 '얼음장 눈빛 연기'가 보는 이들을 몰입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를 폭발 시킨 김갑수. 사진 = 초록뱀 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