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부담을 버리고 자신있게 해야죠.”
오리온스는 20일 동부전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어 23일 KGC마저 잡아내면서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 채비를 갖췄다. 최진수의 움직임이 한결 살아났고, 대체 용병 스캇 메리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와 전태풍은 매 경기 제 몫을 한다. 이날처럼 3점슛이 9개 정도 터진다면 오리온스도 충분히 6강에 도전해볼만 하다.
오리온스 선수들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부담을 많이 가졌다. 전태풍은 “우리 팀이 자신감만 생기면 더 잘 될 수 있다. 그동안 힘들었다. 1게임 잘하고 도 다음 경기엔 부진한 게 문제였다. 그냥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신있게 하면 잘 될 수 있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최진수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시즌 초반 우승후보, 혹은 4강 후보라고 하길래 선수들의 부담감이 많았다. 연패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우리팀엔 아직 어린 선수들도 많고 경험이 없어서 볼을 피하기도 했다”라면서 “좀 더 자신있고 활기차게 농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진수는 지금 어깨 부상에서 점점 회복하고 있다. “어깨를 다치고 논 게 아니고 운동을 꾸준히 했다. 복귀하고 나서 점점 몸이 좋아지고 있다. 정상의 70% 컨디션이다”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해서 고생했다. 1년 정도 쉬었는데 트라우마가 있긴 하다. 지금도 어깨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통증도 있고 완전하지 않다. 그래도 포지션이 4번이라 몸을 많이 부딪혀야 하니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리온스는 꽉 짜인 공수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그랬듯, 신바람 농구를 하는 팀이다. 그 신바람이 나지 않아 고전했다. 부상선수도 많았고, 전태풍 영입으로 주위에서 우승후보라고 하자 오히려 부담을 갖게 되면서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다. 기존의 세밀한 테크닉의 약점도 부각됐다. 최진수와 전태풍은 이번 2연승을 계기로 좀 더 팀이 상승세를 타길 간절히 바란다. 오리온스 반격의 시작은 부담을 버리고 자신있게 하기다.
[전태풍.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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