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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가 24일 밤 방송된 413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놀러와'는 평소 분위기와 다름없이 진행됐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코너 '수상한 산장'에는 배우 박준규, 가수 김종국,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 개그맨 지상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코너 '트루맨쇼'에는 걸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출연해 멤버들에게 연애에 관한 고민을 상담했다. MC인 개그맨 유재석과 배우 김원희도 특유의 편안한 진행을 이어갔다.
마지막 회의 흔적은 방송 말미 7초 남짓 자막으로 짧게 덧붙여진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뿐이었다. 8년 간 '놀러와'를 진행해 온 유재석과 김원희는 시청자에게 변변한 마지막 인사 한 마디 남기지 못했다.
지난 7일 MBC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놀러와'의 폐지를 제작진과 출연자에 통보했다. 갑작스런 결정으로 인해 지난 5일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됐던 녹화는 8년 간 방송된 '놀러와'의 마지막 촬영이 됐다.
지난 2004년 5월 8일 첫 방송 이후로 '놀러와'는 MBC의 간판 토크쇼로 자리매김해왔다. '놀러와'를 통해 개그맨 박명수, 방송인 노홍철,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 등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세시봉' 특집은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소외되어있던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
다양한 특집과 게스트로 시청자를 울고 웃겼던 '놀러와'와의 마지막 인사를 한 줄의 자막으로 대신하기엔 너무 긴 8년이었다.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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