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탄생에 주목해온 중국 언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음악을 좋아한다며 강조해 관심을 끈다.
중국 환구인물(環球人物.Global People)지는 최근 발매된 최신호에서 '박근혜, 나라와 결혼한 여인'이라는 제하로 박 당선자를 조명하면서 그가 중국문화에 전반적으로 상당한 조예가 있다는 뜻을 전하며 그같이 강조했다.
잡지는 우선 박 당선자가 중국 철학과 문학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펑유란의 '중국철학사'와 소설 '삼국지'를 그가 인상깊게 독서한 것으로 알려졌고 고난 어린 시기에 혼란스런 세상을 바로잡는 지혜를 터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잡지는 박 당선자가 중국음악 역시 좋아한다고 보도하면서, 대만의 지인인 린추산(林秋山.76) 전 중국문화대 교수를 인용, "박 당선자가 '야래향'과 '첨밀밀'을 가장 좋아하는 중국의 대중가요로 꼽는다"고 밝혔다.
대만의 린추산은 국민당 의원 출신으로 한국 경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고 대만중국문화대 교수, 대만정치작전학교 한국연구소장을 거쳐 타이베이 한국동문회장을 지낸 친한파다.
박 당선자가 좋아하는 노래로 중국 언론서 밝힌 '야래향'과 '첨밀밀'은 모두 대만 가수 덩리쥔(鄧麗君)의 목소리로 중국과 한국에 널리 알려진 사랑 노래. 두 노래는 1980년대 중국에서는 '에로가요'로 지목돼 유행이 제한받았지만 현재는 개방과 포용을 뜻하는 자유로운 발라드가요로 대륙에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한편 잡지는 박근혜 당선자의 근(槿)자와 혜(惠)자가 한국의 국화 무궁화와 은혜를 뜻한다는 점, 부친이 나폴레옹을 좋아했다는 점, 농촌개혁을 꿈꾸는 중국정부가 새마을운동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는 점 등을 널리 조명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 일생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사진 = 박근혜 당선자를 조명한 '환구인물' 최신호]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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