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완벽한 2012년 마무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는 부상 중인 KIA 김진우와 소속팀 적응훈련을 위한 개인사정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한 신시내티 추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SK 윤희상과 롯데 손아섭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윤희상은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비록 연이은 선수 교체 속에 빛이 바랜 감도 없지 않지만 윤희상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발탁으로 윤희상은 '2012년 반전 드라마'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04년 SK에 입단한 윤희상은 2011시즌부터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2012년 활약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짧은 기간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적지 않지만 한 시즌 내내 이를 이어가는 선수는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윤희상은 2011년 모습이 2012년을 위한 서막에 불과했음을 증명했다. 윤희상은 SK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시즌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이만수 감독이 '효자'라고 그를 칭하는 것이 결코 과하지 않았다. 윤희상은 데뷔 이후 처음 10승 고지에 오르는 등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수준급 투수로 인정 받았다. 시즌 중간에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윤희상은 이러한 활약 덕분에 행복한 겨울을 지내고 있다. 그는 구단과 올시즌 연봉 4500만원에서 8500만원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인상률 189%는 2009년 김광현(22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비록 팀내 투수 고과 1위는 박희수에게 내줬지만 구단으로부터 올시즌 활약에 대해 인정 받은 것이다.
그리고 2012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접했다. WBC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비록 누군가에게는 정규시즌을 방해하는 대회일수도 있지만 그동안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윤희상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행복한 2012년'의 화룡정점을 찍은 이번 WBC 승선이다.
[WBC 대표팀에 합류한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