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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처음 보도가 나오고 아내에게 '발표가 앞당겨진 것뿐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요.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니까요."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의 배우 재희가 '비밀결혼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메이퀸' 종영 후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재희는 "알려진 것이 아닐 뿐 결혼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주위에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 일이었어요. 숨긴 게 아니니깐. 같이 '메이퀸'에 출연한 김재원도 알고 있었고요. 기사 보고 '이제 후련하겠네'라고 오히려 축하를 해주더라고요. 예전에는 제가 기사가 될 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보도가 안 된 거라 생각해요. 남들처럼 편하게 데이트하고, 결혼하고, 혼인신고하고 다 했거든요. 그래도 당시에는 보도가 되지 않았죠. '아, 내가 이슈가 될 만한 사람이 아니구나' 당시엔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재희는 "특별히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을 뿐이에요"라며 "자연스럽게 결혼해 아들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거에요"라고 비밀결혼, 사실혼, 숨겨둔 아들 등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드라마를 하고, 그 '메이퀸'이 화제가 되면서 이제서야 조명을 받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어 재희는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후회는 없다"며 말을 이었다.
"물론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알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건 공인인 저의 생각이에요. 상대는 관심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이고, 결혼의 방법은 남자가 여자에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떳떳이 잘 살고 있는데 '혼인신고도 안하고 자식을 숨겼다'고 말하는 게 짜증이 났죠. 당시에 그 기사를 처음 쓴 기자와 통화도 했지만 그럼에도 기사를 썼어요. 그게 속상했어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재희. 결혼 후 그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재희는 "결혼은 하는 게 좋다"라며 웃어보였다.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사람과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웃음) 다행히 제 주위는 다들 결혼하고 만족하는 사람들만 있어요. 저도 '결혼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인터뷰 내내 "가족이 제 직업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을 못 누리는 건 싫다"라며 아내와 아들에 대한 언급을 망설이던 재희는 인터뷰 말미 "자식 자랑 하나만 해달라"는 부탁에 갓 돌이 지난 아들에 대한 얘기를 꺼내놨다.
"제 눈에는 너무 귀엽죠. 저를 닮았어요. 저의 부족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한 외모.(웃음) 자기 자식이 제일 예쁜 건 모든 부모가 똑같겠지만요."
[배우 재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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